지진이 일어나면 집안에서 인명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가구나 각종 집기가 갑자기 사람을 덮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지진이 많은 일본에서는 지진에 대비한 가구 배치가 생활화돼 있다고 합니다.
만약, 잠을 자다가 지진이 왔다고 가정해보죠.
집안의 가구들이 흔들리고 넘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때, 침대나 침실 머리 쪽에 가구를 놔두면 매우 위험합니다.
잠을 자다가 가구가 쓰러지거나 물건이 떨어져 머리를 다치면 큰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침실에는 높은 책장 같은 넘어지기 쉬운 가구는 놓지 말아야 합니다.
또 그 가구 위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불가피하게 침실에 책장 등 가구를 놔야 한다면 가구의 높이를 낮게 하거나 또는 발 쪽에 놓는 게 좋다고 합니다.
도자기, 화병 같이 깨지기 쉬운 물건은 낮은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집안 가구 배치와 가구의 고정, 왜 중요할까요.
지난 1995년 6,3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던 최악의 고베 대지진이 있었습니다.
당시 희생자들이 어떤 이유로 목숨을 잃었는지를 유형별로 분류한 자료를 보면,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압박사는 전체의 17%였습니다.
생각보다 적지요.
반면 가구나 가전제품의 붕괴로 인한 압박사가 무려 46%나 됐습니다.
그리고 유리나 금속에 의한 큰 부상이 사망으로 이어진 경우도 25%나 됐습니다.
내가 사는 집이 내진 설계가 되었는지도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우리 집 내진 설계 간편조회 사이트에 들어가 도로명 주소를 입력하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사이트가 현재 시범운영 상태인 데다 오늘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접속에만 30분이 걸렸다는 겁니다.
어쨌든 긴 기다림 끝에 제가 직접 YTN 주소를 입력해서 확인을 해봤는데요.
이렇게 "내진 설계가 되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건축 허가일이 1988년 이후이면 보통 내진 설계가 됩니다.
내진 설계는 건축 허가 일자 1988년 9월 2일을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내진 설계 기준은 점차 강화되고 있는데요, 올해 2월부터는 2층 또는 연면적 500㎡ 이상의 건물은 의무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그런데 가장 궁금했던 점, 정작 이 건물이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을 버틸 수 있는가,
여기까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제 내진 설계에는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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